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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 His Old Defender

Photography : Mok Jungwook
Interview : Chung Kyu-young

10개월, 총 43,165km. 2019년 봄부터 가을까지 건축가 최봉국은 가족과 함께 유라시아 대륙을 자동차로 횡단했다. 그의 구형 디펜더 110은 뜨거운 몽골 사막지대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의 눈 덮인 황무지,  백야로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의 빙하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아시아 26개국의 국경을 넘는 동안 타이어 펑크 한 번 나지 않은 채로 묵묵히, 믿음직스럽게 달렸다.

photos from his world trip @bk.overlander

B&B     디펜더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BK     바퀴 달린 것 중에선 어려서부터 바이크를 탔다. 결혼할 무렵에도 일부러 와이프에게 바이크 타는 모습 보여주면서 허락 아닌 허락을 받았다.  일이 바빠도 주말마다 타러 나갔는데, 아이가 태어났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딸아이 세 살 때부터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B&B     바이크와는 멀어졌겠다. 

BK     대신 캠핑 장비를 실을 수 있는 4×4 SUV가 눈에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지바겐 등 꿈꾸던 차들을 죄다 타보다가 문득 남들 다 타는 차 타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과 다른 차를 찾다가 구한 게 구형 디펜더 90 숏바디였다.

B&B     디펜더 숏바디는 가족 캠핑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데. 

BK     2열 좌석이 트렁크에 있으니 짐이 많이 안 들어 가지. 그래도 예뻐서 샀다. 

디펜더 90을 사 온 날 와이프가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노팅힐 거리를 보면서 놀러 가고 싶다고 했다. 그때 한창 4X4 SUV에 빠져서 차를 한 달에 한 번씩 바꿀 때라 좀 멋쩍게 “사실 오늘 사온 차가 영국 차야” 했더니 “그 차 타고 영국 가면 되겠네” 하더라. 그러고 바로 네이버에 검색해 본 거지. ‘내차 타고 세계 여행’.

최봉국, 건축가

B&B     실제로 타본 구형 디펜더의 매력은 무엇이던가?

BK     날 것 그대로의 매력. 디펜더의 모체가 되는 랜드로버 시리즈 원Series One 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미군이 영국에 버려두고 간 군용기의 알루미늄 판을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차다. Fig.1  지금도 그 개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바겐이 무겁고 둔탁하다면 디펜더는 무게감이나 소리가 날 것 그대로다. 문만 여닫아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유라시아 횡단 여행 중에 차가 좀 이상하다 싶을 땐 짐작되는 곳을 손보면 되더라. 직선적이랄까. 

B&B     건축가로서 바라본 디펜더의 매력도 비슷한가?

BK     그런 면이 있다. 내가 스승에게 배운 건축은 재료나 공간 분할, 땅에 건물을 놓는 방식까지 모두 본질과 기본을 중요시하는 것이었다. 가령 최근에 설계한 아틴마루 호텔 Fig.2 의 경우 출입문의 높이가 4m가 넘는다. 비용도 많이 들고 사용하는 입장에선 무거워서 여닫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조심해서 사용한다면 공간의 본질에 맞는 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디펜더와 같은 맥락이다. 이 차의 본질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며 사용해야 그 유니크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B&B     디펜더를 구입한 이후에 유라시아 횡단 여행을 결심한 건가? 

BK     구형 디펜더 90을 사 온 날 와이프가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노팅힐 거리 Fig.3 를 보면서 놀러 가고 싶다고 했다. 그때 한창 4×4 SUV에 빠져서 차를 한 달에 한 번씩 바꿀 때라 좀 멋쩍게 “사실 오늘 사온 차가 영국 차야” 했더니 “그 차 타고 영국 가면 되겠네” 하더라. 그러고 바로 네이버에 검색해 본 거지. ‘내차 타고 세계 여행’.

photos from his world trip @bk.overlander

B&B     충동적이었네.

BK     차 타고 해외 여행 가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퇴직한 분들, 귀촌, 귀농하기 전에 떠나는 분들… 바로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마치 가위로 오려 붙이듯 디펜더 90으로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 세팅을 거의 끝냈는데, 막상 그 차로 떠날 생각을 하니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짐을 많이 실을 수가 없으니까. 랜드로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개러지에서 주로 작업을 했는데, 마침 사장님이 타던 디펜더 110이 있었다. 그 차랑 바꾼 거지. 여행 준비하는 데만 2년 정도 걸렸다. 

여행용으로 세팅한 디펜더 110은 해외에서 더 유명했다. 세상에서 유일한 차였으니까. 캠핑 갈 때 차를 쓰면서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전부 달았다. 재미있는 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더라는 사실. 잘만 찾아보면 원하는 용도의 디펜더 용품이 대부분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최봉국,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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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여행용으로 디펜더를 세팅하는 데 모델이 되는 차가 있었나?

BK     없었다. 내 자랑 같지만, 여행용으로 세팅한 디펜더 110은 해외에서 더 유명했다. 세상에서 유일한 차였으니까. 캠핑 갈 때 차를 쓰면서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 달았다. 재미있는 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더라는 사실. 잘만 찾아보면 원하는 용도의 디펜더 용품이 대부분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 것들을 인터넷을 통해 하나둘 구입해서 장착하고, 도저히 못 찾을 땐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직접 만든 것을 인스타그램 (@bk.overlander)에 올리면 댓글 대부분이 그거 어디서 살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B&B     2016년 단종된 구형 디펜더를 위한 여행용 장비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다고?

BK     말이 안 되지. 레카로 스타일 버킷 시트도 구형 디펜더 전용 시트만 만드는 영국 회사를 통해 구한 거다. Fig.4 옵션도 엄청 다양하다. 수동이지만 럼버 서포트(요추 지지대)도 있고, 열선도 있다.  딱딱하고 불편할 것 같지만 순정 가죽 시트보다 훨씬 편하다. 여행 때도 시트 덕에 편하게 잘 다녀왔다. 

B&B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

BK     원래 공차 중량보다 출항할 때 무게가 1톤 이상 늘었다. 완벽한 세팅이라고 자부했다. 그 과정의 고생과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 없지. 해외 사이트에 주문만 수백 번 했다. 물론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국내에선 디펜더를 이렇게 하이 스펙으로 튜닝해본 적이 없었기에 참고할 데이터가 없었다.

뭔가 하나를 바꿀 때마다 문제가 생겼다. 다양한 지형을 달리기 위해 스프링을 교체해서 20cm 정도 차고를 높이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그걸 찾기 위해서 한 달이 걸리고, 어떻게든 찾아내 영국에서 새로운 부품을 주문한 후 보름을 기다려 배송받았는데 뭔가 하나가 빠져서 온다던지, 다른 부품이 온다던지. 그렇게 스프링 교체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두 달이 걸린 적이 있다. 그 후로 영국 친구들 별로 안 좋아한다(웃음).

B&B     여행 중에는 어땠나?

BK     타이어 펑크 한 번 나지 않았다. 출발 전에는 그렇게 나를 못살게 굴던 차가 힘든 여행 중에는 잔고장 없이 묵묵히 달려준 거다. 

photos from his world trip @bk.overlander

B&B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겠다. 랜드로버는 잔고장 많기로 악명이 높은데, 여행 전 준비가 그만큼 철저했기 때문일까?

BK     디펜더 말고도 랜드로버 SUV를 꽤 타본 편이다. 프리랜더 2부터 디스커버리 3,4, 레인지로버 보그 L322 … 신형 디펜더는 아내가 타고 있다. Fig.5 구형 디펜더와 프리랜더를 제외하면 랜드로버가 유독 전자장비가 많다. 거기서 오는 잔고장이 아닐까. 뭔가 문제가 생겨서 서비스센터에 맡긴 후 찾으러 가면 대부분 간단한 문제들이다.  고치는 것보다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찾기가 어려운 거지. 그런 맥락에서 구형 디펜더는 잔고장이 없는 편이다. 문제는 대부분 여행을 위해 장비를 추가하거나 구조를 변경해서 생긴 거다. 

↑ Fig.5   © jlr korea

B&B     영국 사람 싫어졌다면서 랜드로버는 왜 그렇게 많이 탔나?(웃음)

BK     랜드로버 차를 타다 보면 ‘이만큼 했으면 됐다’고 넘어간 부분들이 보인다(웃음). 우리 시각으로는 ‘제품을 만드는데 너무 노력하지 않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그만큼 유니크한 매력이 있다. 신형 디펜더도 처음엔 ‘뭐 이런 차를 만들어 놨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좀 타다 보면 독일 3사에선 절대로 느낄 수 없는 멋과 매력이 있다. 

B&B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BK     프레임 바디 SUV는 하체가 워낙 탄탄해서 그런지 롤링이 심해지면 위쪽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반대로 구형 디펜더 같은 알루미늄 풀 바디는 위로 붕 뜨는 느낌이 있지. 그런데 신형 디펜더는 알루미늄 풀 바디이면서 차체 강성을 높여서 도로를 꽉 붙들고 달리는 느낌이다. 루프와 윈도 사이에 가로로 길게 난 알파인 글라스, 도어 안 쪽에 노출된 볼트, 사이드 캐리어가 기본 옵션으로 나오는 것까지, 오리지널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B&B     같은 영국 자동차 메이커인 로터스 창립자 콜린 채프먼Colin Chapman 의 “틀리지 않는다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BK     그래도 외관 디자인은 너무 많이 변했지. 사실 디펜더가 아니라 랜드로버의 신차라서 구입한 거다. 무척 만족하며 타고 있다. 여행 중에 영국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영국 동부에 랜드로버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피터버러Peterborough 라는 동네가 있다. 매년 랜드로버 쇼가 열리는. 거기서 에든버러까지 기차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 있었다. 네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중간에 기차가 섰다. 허허벌판에 기차가 섰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문제가 좀 생겼는데,  미안하다. 기다려라.” 그게 다였다.

한 여름이었고, 35도가 넘는 온도였다. 열차가 멈추자 에어컨도 꺼졌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기차는 움직일 생각을 안 했다. 두 시간쯤 지났을 때 옆에 있던 아내에게 ‘10분만 더 기다리다가 그래도 출발 안 하면 비상용 망치로 유리 깨고 나가자’고 했더니 그러라더라. 숨이 막힐 정도였거든. 그런데 그 순간에 승무원이 처음으로 객실에 나타났다. 

장기 여행이 아닌 지금의 생활에 맞게 디펜더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알루캡 루프 텐트를 탈거하고 스프링도 순정으로 교체해 2.7m이던 차고가 순정 상태인 2.05m로 내려왔다. 모터쇼에 나가는 자동차 도장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맡겨 모든 파츠를 분해한 후 새롭게 도색하고, 그 밖에도 많은 부분을 손봤다. 적어도 내가 하는 영역에선 국내에선 최고가 될 정도로 철저히 공부하고 끝까지 파고든다. 차도 그렇게 한 거지.

최봉국, 건축가

B&B     난리가 났겠다

BK     그런데 어느 누구 하나 그를 붙잡고 언제 출발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더 가관인 건 그가 무슨 일인지 무전을 받고 뛰어가는데 사람들이  ‘힘내라!’ 며 손뼉 치고 응원을 하더라. 함께 탄 가족만 챙기던 내가 그때서야 눈이 뜨여 주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평온히 앉아 있는 사람들. 내 아이 또래 소녀와 함께 탄 중년 신사도 보였는데, 가만히 소설책을 읽고 있는 그의 어깨너머로 아이도 조용히 같이 보고 있었다.  아주 먼 미래에서 온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B&B     과거가 아니라?

BK    우리가 6.25 전쟁을 겪을 때 이들은 디펜더의 모체인 시리즈 원을 완성했으니까. 느림의 미학은 오랫동안 속도를 경험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랜드로버의 유니크한 매력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4시간 걸릴 거리를 12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그동안 화내는 사람조차 보지 못했다. 도착하고 보니 너무 억울했다. 나만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다음 날 보니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연착 소식이 실려 있더라. 자주 있는 일도 아니었던 거다.

© bk.overlander

B&B     10개월 동안 26개국 43,165km를 잔고장 하나 없이 달려온 디펜더 110, ‘완벽한 세팅’ 이라고 자부하던 그 차와 지금의 모습은 차이가 크다.

BK    여행 땐 아무 문제없던 차가 귀국 후엔 크고 작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여행 준비하다 눈앞에서 차를 없애 버리고 싶던 스트레스가 다시 찾아왔다. 그래도 가족이 함께한 여행의 추억이 담긴 차니 오래 함께 가야겠다 생각했지. 장기 여행이 아닌 지금의 생활에 맞게 복원하기 시작했다. 알루캡Alu-cab 루프 텐트를 탈거하고 스프링도 순정으로 교체해 2.7m이던 차고가 순정 상태인 2.05m로 내려왔다. 완전 분해해서 도장도 새로 했고, 그 밖에도 많은 부분을 손봤다. 

B&B     뭘 해도 제대로 하는 성격인 것 같다

BK    아내가 내게 늘 그렇게 이야기한다. 뭘 해도 끝장을 본다고. 적어도 내가 하는 영역에선 국내에선 최고가 될 정도로 철저히 공부하고 끝까지 파고든다.  차도 그렇게 한 거지. 며칠 전엔 운전석 창문이 안 내려가서 자주 가는 개러지에 갔는데, 직원들이 바쁘길래 내가 트림 뜯고, 원인 발견하고, 부품 주문하고, 다시 조립해서 몰고 왔다. 사장님이 그럴 거면 여기 왜 왔냐고 하더라. 공구가 없어서 왔다고 했지(웃음).

© bk.overlander

B&B     배기음도 디젤 엔진 소리가 아닌데. 

BK    여행 중에 영국에서 교체한 거다. 2.4리터 디젤 엔진을 콜벳Corvette 에 들어가는 LS3 6.2리터  V8 자연 흡기 엔진으로.

B&B     엔진이 문제를 일으켰나?

BK    122마력이라 3톤 넘는 차를 움직이기에 힘이 조금 부족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사실 우연한 기회에 시승한 후에 충동구매한 거다. 물론 바로 구입한 건 아니고, 피터버러 시내 튜닝샵을 다 뒤져서 가격은 높지만 오토매틱 미션과 궁합이 잘 맞고, 순정 계기판을 살릴 수 있는 곳에서 작업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에 국내에 처음 들어온  3GS 디자인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는데, 거기 지금의 하드웨어와 OS를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걸 차를 통해 실현해본 거지.

B&B     그렇게 복원을 마친 차를 판매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BK    우리 가족 안에 여행의 추억이 있는 거지, 저 차에 있는 게 아니니까. 기본적으로 차는 도구일 뿐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B&B     다음 여행은 어떤 차와 함께 하고 싶은가?

BK    여행을 계속 가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주변에선 유럽 길게 다녀왔으니 미주 쪽을 가보라고들 하는데,  오히려 유럽을 다시 가면 제대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차는 둘 중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거다. 하나는 현지에서 아무 차나 튼튼한 걸로 렌트해서 타는 것.

Fig.6 © mercedes benz ag

이제 여행 경험이 있어서 짐도 캐리어 하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짐이 그런 것처럼 차도 크기가 커질수록 여행이 고달파진다. 환경 규제 때문에 유럽에선 들어갈 수 없는 도시도 많고, 화물차로 분류되면 국경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10배쯤 더 든다.

정말로 해보고 싶은 건 밴츠 유니목Unimog Fig.6 같은 4×4 트럭 혹은 트랙터에 내가 직접 만든 캐빈을 연결해서 먹고 자며 여행하는 것. 언젠가 꼭, 그렇게 떠날 거다. 

Photography : Mok Jungwook
Interview : Chung Kyu-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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