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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ind Of Cool, 1990s

Words : Lee Choongkeol

1990년대는 너무 빨리 흘러갔으나 그 시간이 남긴 유산은 지금도 손목 위에서 진동하고 있다. <지큐>와 <보그>의 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가장 뾰족한 꼭지점을 예민한 눈과 사색적 문장으로 기록해온 에세이스트 이충걸이 90년대를 흐르던 시간을 이야기한다. 빈티지 롤렉스를 수집한 후, 그는 진정한 멋에 탐닉하던 90년대의 시대 정신에 합류할 수 있었고, 공작새처럼 휘황한 광휘 뒤에 감춰진 진실과 품위를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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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나쁜 일들의 연속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가 예전에 비해 굉장히 진보한 것 같진 않다. 늙기도 전에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 2021년의 사람들은 점점 오래 살고 있지만 반면 그만큼 더 빨리 늙어 가는 중이다. 밀려드는 불안에 대한 현실적 해독제는 행동이다. 행동의 돌파구는 회상. 그것 만이 그때로 돌아가 그 순간을 살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늘어가는 국민 연금을 바라보듯 문득 한 시기를 돌이켜보며 살짝 들떠 있다. 1990년대라는 미친 시절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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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것은 누군가 분명한 시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헤엄쳤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회의 복잡미묘함을 만드는 요소가 무한대로 펼쳐져 있었으니 1990년대는 구원을 노래하는 마태복음 같았다. 전례 없는 자유로움과 문화 부흥, 에너지와 균형, 확대된 투자 기반과 시설 접근성은 거개가 감탄스러웠다. 그때는 모두가 활발하고, 부드럽고, 똑똑한 유리처럼 맑고 단단했다. 생동감 넘치는 솔직함과 그것을 행사할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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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는 1960년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Fig.1 와 1988년 왕가위의 <열혈남아> Fig.2 뒤에 찾아왔다. 24시간 문을 여는 홍대 지하 술집에서 다섯 병에 만 원하던 맥주를 마시며 비트를 뭉개 버릴 때 지하철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는 취객들의 막판 스퍼트가 슈퍼 소닉을 뿜었다. 폭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젊음, 피를 향해 질주하는 신진 대사의 효율성, 넘쳐 흐르는 신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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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엔 무엇을 소비하든 특별하게 느꼈다. 모두가 신경과민 환자처럼 치장하는 동안 시간은 무척 빠르게 흘렀다. 그런데 논쟁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시로서 그때를 되돌아보면 뭔가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 그건 바로 시계였다.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에 시계는 완벽한 럭셔리다. 남자 패션의 가장 견고한 아이템인 동시에 지위의 극명한 상징.  하지만 90년대의 시계가 자동차처럼 자아의 연장으로 누군가의 호감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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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패션이 세태를 말하는 대화의 중심으로서 과거 어느 때보다 미디어에서 충분히 다뤄질 때, 시계를 둘러싼 주변은 모호하고 장황하며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시계의 이해나 이미지, 브랜드 선호도가 뚜렷한 것도 아니었다. 세이코Seiko나 오리엔트Orient,  시티즌Citizen 같은 일본 시계며 라도Rado나 애니카Enicar,  부로바Bulova 같은 예물 시계 사이로 돌핀Dolphine Fig.3 이나 포체Foce, 삼성 시계 류의 한국 브랜드가 용을 쓸 때, 중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카시오 전자 시계의 추억이 나의 성장기와 동반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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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사회로 진입하기 직전 청년의 신경을 뒤늦게 등장한 지샥G-Shock이 그 가벼운 견고함(!) 으로 자극하는 한편,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  태그호이어TagHeuer 의 기계식 무브먼트는 시계라는 비주류 문화 속에서 고고하게 클래식의 가치를 표상했으나 국내엔 브랜드 매장도 없고 면세점에도 유통되지 않았다. 개인 간 거래되는 정도로 소규모로 존재할 뿐이었고, 시계에 해박한 사람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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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경제가 예상보다 확연히 자라났다. 길거리에 나가 샴페인을 터트릴 정도의 성장은 아니었다고는 하나 경제 지표가 만드는 대차대조표는 국가적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세대, 롤렉스를 소비하던 계층을 핏줄과 환경으로 물려 받은 그들은 나라를 다시 도회적으로 만들고 스타트업 CEO라는 새로운 표본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롤렉스야말로 그때 그 움직임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물건이었다. 다음 세대의 전통이 될 만한 잠재력과 윗세대로부터 이어진 가문의 부를 상징했으니까. ‘금딱지 롤렉스’는 그 속된 발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계 이상의 유산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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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내가 롤렉스를 사고 싶어했던 것은 그 시계가 은유하는 으리으리한 권세나 사시사철 폼 나는 ‘뽀대’ 때문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시계방을 하던, 별의별 오래된 시계를 팔뚝에 차고 다니던 어떤 형 때문이었다. 어느 날 홍대 근처 락카페에서 독한 술을 마시면서 그 형은 말했다. “누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시계를 선물한 줄 알아? 마릴린 먼로야. 마릴린은 케네디의 생일 선물로 금으로 만든 롤렉스 데이-데이트Day-Date를 선물했어. 거기에 글씨도 새겼어. ‘잭에게,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는 마릴린이. 1962년 5월 29일.’ Fig.4 케네디는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려고 측근한테 따로 시계를 줬어. 전부 빈티지 스틸 롤렉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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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는 심플함이 새로운 권력의 상징이며 기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때 내 오른쪽에서 움직임이 느껴졌고, 그 형은 조심스럽게 손목을 뻗었다. 식물 대궁처럼 굵은 손목 위에서 반짝거리는 롤렉스 데이-데이트는 파란 조명 아래서 오묘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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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시계라는 오브제 자체에 밝았던 형은 1925년과 1985년 사이에 제조된 시계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으며 그 시기의 빈티지 시계를 수집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어떤 경우에라도 롤렉스를 고르면 잘못될 일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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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이라는 말은 이제 지루해졌지만, 평범한 꿈을 가진 평범한 그때의 나는 롤렉스를 갖고 싶었다. 질투가 늘 나쁜가? 자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순수한 본능, 늘 찾던 완벽주의의 자연스러운 확장 아닌가? 나는 형편보다 큰 돈을 쓰고 싶은데 그것을 손목에 쓰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도왔다. 열망이란 벌고 소유하는 개인주의의 약속. 무시하면 의미 없는 삶이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짧은 물질적 모험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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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Oyster Perpetual Date 1500 Fig.5 은 첫눈에 기절할 만큼 마음에 들었다기보다 ‘시간의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시계 형태를 만든 디자이너의 의도가 그대로 사물이 된 것 같았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 백케이스나 문 페이스, 크로노그라프 기능 하나 없었지만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알리는 시계의 기초에 완전히 충실했달까. 빅 워치의 시대가 오기 전, 34밀리미터 케이스는 하나도 작아 보이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 출시되었고 폴리싱이 한 번 밖에 되지 않은 데다 글라스에 약간 스크래치가 보이지만 이렇게 상태 좋은 빈티지 롤렉스는 구하기 힘들다는 시계방 사장의 진실된 말이 이어졌다. 

이전 주인이 부친에게 물려받았다고 들었는데 무슨 연유로 자기 가게까지 흘러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는 황새를 닮은 머리를 갸웃거렸다. 옆에서 형도 데이트 1500이야 말로 클래식의 정수라면서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그보다 나는 시계가 감춘 미스터리에 끌렸다. 부자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둘은 영원히 멀어진 걸까? 혹시 누가 세상을 떠난 걸까? 그 사이 오버홀에 세척까지 마치고 났더니 브레이슬릿에서 풍기는 무광의 빛이 모순처럼 번쩍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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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맥락에서 열망은 보다 허위에 가까웠다. 피를 팔아 생존했던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가 떠오르고, 곧바로 재정적 아마겟돈이 이어졌다. 그러나 자책보다 자랑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사립학교 분위기의 폴로 셔츠만이 내가 사회에 찰싹 달라붙은 일원이라는 걸 보여주던 시절, 롤렉스 데이트 1500은 나의 일부가 되었다. 한편 아주 중요한 정치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나는 진정한 의미의 멋에 탐닉하던 1990년대의 시대 정신에 합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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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누구도 내가 찬 시계에 관심이 없었다. 그게 롤렉스라는 걸 아무도 몰랐다. 그제서야 나와 같은 빈티지 롤렉스를 찬 종족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월에 익은 다이얼과 부식된 바늘, 헐거워진 브레이슬릿을 손목에 두른 채 초침 움직임의 차이를 서로 알아본 사람들은 보다 사적인 공동체가 되었다. 그들은 대개 이런 소리를 했다. “이거 아버지가 차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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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여부와 상관없이 롤렉스는 영묘한 빛을 내며 우리를 보다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성취는 선택의 승리라는 것을 말해주면서. 이따금 소매가 걷힐 때마다 롤렉스는 거만한 우아함과 겸손한 긍지로 반짝거렸다. 시계가 워치(watch)인 까닭은 시간을 확인하는 일이 단지 본다(see)는 것보다 더 주의 깊은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시계를 봄으로써 이 순간의 현재성을 실감한다. 시계는 지금의 추억을 미래로 운반하는 컨테이너. 단지 시간을 가르쳐주는 기계가 아닌, 화살 같은 찰나를 응고시키는 영적인 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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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다르게 성장하고 성숙하지만 1990년대의 진실은 자신을 공작새처럼 휘황하게 캐릭터화하는 이면에 웅크리고 있었다. 열어젖힌 감각과 스릴 넘치는 자기 만족으로 넘실대는 동안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시대의 물결 속에서 감추듯 드러내는 밀고 당김의 즐거움. 신체적으로 각인되는 소수의 경험. 1990년대를 비추는 진짜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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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나는 시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으면서도 늘 가격 저항에 부딪치는 경험을 반복했다. 그리고 어떤 시계가 최고인지, 시계와 주인의 관계를 알아내기 급급한 광신도 수집가가 되었다. 저 사람은 직접 시계를 샀을까? 부인이 사줬을까? 결혼 예물일까? 아니면 졸업선물? 저 시계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까? 시계와 맞물리는 정말 괜찮은 것들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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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목을 두른 시계를 보고 그들의 취향을 알아채는 법도 배웠다. 남자들이 찰 수 있는 유일한 보석.  라이프스타일의 표현. 손목 위의 작은 예술. 주머니에 자동차나 그림을 넣고 다닐 수 없지만 시계를 손목에 차고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지. 누군가 정말로 시계 보는 안목이 있다면 나는 대단한 존경심으로 그를 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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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주렁주렁 열린 다이아몬드나 금 장식은 필경 외양만 따지는 막무가내 식 졸부일 거야. 시계에 박힌 보석 개수는 지성과 반비례할 테니까. 파텍필립을 찬 사람 Fig.6 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자기의 부를 가릴 수 없는 거룩한 이름의 추종자겠지. 취향이 고전적인 데다 한번 선택하면 다시는 바꾸지 않는 완고한 사람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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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Cartier 를 찬 사람은 시계를 주얼리로 여기는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시계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아. 오메가Omega 나 론진Longines 을 찬 사람은 품질을 제대로 평가하지만 아이템에 고착되는 경향이 있는 진지한 타입일지 몰라. 그에게 더 비싼 시계를 살 용기가 없다는 얘긴 아니야. 저 빈티지 제니스Zenith 를 찬 사람이 평생 한 권 안 읽고 허구한 날 중고 시계 사이트나 옥션 유리창만 바라보는 사람이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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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계를 찬 사람들이 무조건 가볍고 편한 것만 추구한다는 생각은 과장일 거야. 그러나 이미테이션 시계를 찬 사람들은 한마디로 가망이 없어. 그는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결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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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롤렉스를 찬 호리호리한 여자들 Fig.7 은 삶을 모험으로 이끌 것 같아. 혹시 K2에 오르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거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스에 실릴 사진을 찍으러 가는 길은 아닐까? 언젠가는 커다란 시간 계측기 같은 시계를 원할지도 모르겠어. 그러나 이제 나는 알아. 오직 빈티지 롤렉스만이 과거의 계단 위에서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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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초기 인류 같다. 사람들은 어떻게 처음으로 시간을 쟀을까? 달력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인간의 추구 가운데 달력과 시계를 만드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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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위스 바젤Basel 워치 페어에서 만난 롤렉스 브랜드 담당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투자를 위해 시계를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몰라요. 모든 구매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니까요. 그런데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감정과 사랑,  꿈이에요.  사람들이 시계를 사는 것은 문화와 신뢰를 사는 행위죠. 그 생각을 완벽한 의미로 채워야겠죠. 롤렉스는 영원이에요. 영원을 산다는 것은 최대한 신에게 가까워지는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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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는 나에게 시계로 신을 호명한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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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90년대를 가로지르던 거친 젊음은 2021년의 재미없는 중년이 되었다. 어린 사자처럼 에너제틱하던 시간은 지나갔다. 나는 이 불운한 시절에 가만히 롤렉스 에어킹Airking 과 씨-드웰러Sea-dweller 를 바라보며 90년대를, 흘러간 시간을 생각한다.  무덤으로 한 발을 디디기 전, 팔목 위의 롤렉스가 시간의 선분 위에서 진동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가만히  E. E.  커밍스Cummings 의 시를 인용할 것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그 무엇, 그것은 바다에서 찾은 우리 자신이다.”


Words : Lee Choongk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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