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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COMES A NEW CHALLENGER

100원 짜리 동전
하나로 세상을
재패하리라던 포부

Text: Buddahduck
Graphic: Buy&Believe

週刊 BUDDAHDUCK
週刊 BUDDAH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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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는 놀이는 탄생할 때부터 ‘대전’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무수히 많은 대전 게임이 존재하지만, 시대 순으로 열거하기에 앞서 분명한 기준이 될 만한 작품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내겐 그 시작점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2’다. 대전 게임의 역사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지금은 당연한 개념이지만 필살기 커맨드 입력, 캔슬, 콤보 개념의 시작이자 완성형으로 2D 대전 게임의 표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필살기 커맨드라는 개념은 당시에 혁신과도 같았다
© sega made bad decisions

탁월한 것은 그뿐 아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바로 게임 내 캐릭터를 기반으로 ‘세계관’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Street Fighter II의 캐릭터는 12명이었고 모두의 국적과 생년월일,
체격조건과 혈액형까지 담겨진 캐릭터 카드가 존재했다
© tcf

전 세계에 팔릴 만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캡콤 게임 개발자 니시타니 아키라西谷 亮는 세계 각국을 배경으로 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8개국 12가지의 배경 스테이지를 설정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통할 파이터 캐릭터를 창안하면서 각각에 서사를 부여했다.

미 공군 소위 가일, 인터폴 여경 춘리, 풍림화산의 류, 그와 동문으로 둘도 없는 친구이자 경쟁자인 켄, 그리고 베일에 싸여 있는 사천왕까지.


그리고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12개의 스테이지는
그 국가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여 정교하게 디자인되었다
© street-fighter-sprites

혹시 기억하나? 학교 앞 문구점 앞에 쪼그려 앉아서 게임을 플레이하다 “HERE COMES A NEW CHALLENGER”라는 문구와 함께 누군가 옆에 앉았을 때 어깨와 손을 부딪힐 때마다 짜증을 내던 어릴 적 모습을. 이후 2대의 기체로 플레이하며 누군가 도전했을 때 게임기 옆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 동네 무서운 형인지, 친구인지 확인하던 그 시절을.

“게임 센터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것조차 처음이라 흥미롭다.”

니시타니 아키라, 스트리트 파이터 2 디자이너

© buy&believe

처음에는 한 대의 게임기에 나란히 앉아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으나 일본인 특유의 기질로 낯선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전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대의 기체가 등을 마주 대고 연결되어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자 분위기는 급속도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2인용 대전 게임이라는 장르는 당시 하나의 문화 현상이나 다름 없었다
© sega made bad decisions

스트리트 파이터 2는 현재까지 캡콤의 최대 히트 게임으로 꼽히며, 이후에 나오는 ‘버추어 파이터’ ‘철권’ 시리즈와 함께 대전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게임은 물론 각각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대중문화 아이콘으로서 현재까지 영향력이 있는, 그야말로 클래식이다.

인기 캐릭터 중 하나였던 ‘가일’의 모든 그래픽 리소스들
© street-fighter-sprites

아 참고로, 스트리트 파이터 2 기본 스코어 화면에 나오는 랭킹 1위의 이니셜 NIN은 니시타니 아키라가 자신의 이름을 이스터 에그로 숨겨 놓은 것이다.

© emurom
© fabiensanglard



Weekly Buddahduck #04

SUPER7 STREET FIGHTER II
REACTION FIGUARE

대전 게임의 전성기를 언제든지 기억할 수 있도록,
부다덕의 3번째 Release를 준비했다.
100원 짜리 동전 하나로 세상을 재패하리라던 포부를
다시금 상기하는 기회가 된다면 기쁘겠다.



FINE PRINT

연도: 2017
제조사: Super7 (미국)
재질: 플라스틱
크기: 3.75인치 (95mm)
특징: 관절 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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